[0730]소니의 비디오게임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3’ 수십만대가 LG전자의 특허권 침해 소송으로 인해 유럽 세관에 압류됐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법원 및 덴마크 법원에 “플레이스테이션 3가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선적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최소한 10일 이상 선적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유럽 지역으로 공급되는 플레이스테이션 3의 선적이 2~3주 가량 중단될 것으로 보여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매주 동유럽 국가에서 생산된 이 비디오게임기 10만대 가량을 서유럽 국가들에 공급해왔다.

LG전자는 지난달 4일 소니의 브라비아(BRAVIA) TV와 플레이스테이션 3가 “자사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소니 측은 미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LG전자를 상대로 “LCD TV와 모니터에 쓰이는 8가지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내는 등 양사는 최근 대규모 특허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