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1990∼2000년대 초반 세계 검색시장의 대표 주자였던 야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검색업계 ‘제왕’ 구글과 비교가 무색해진 것은 물론 후발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에도 시장점유율이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는 2일 글로벌 검색시장에서 MS의 검색엔진 ‘빙’의 시장점유율이 야후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월 현재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에서 빙이 4.37%를 차지해 야후(3.93%)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스탯카운터는 올 1월에 이미 시장점유율에서 빙이 야후를 앞섰으며 2월 들어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검색시장에서 1위 업체는 89.94%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구글이다.

그러나 미국내에선 야후가 9.74%의 점유율을 기록해 빙의 9.03%에 비해 여전히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내 구글 점유율은 79.63%로 세계시장 점유율과 비교해 10%포인트 가량 떨어지고 있다.

애오드한 쿨렌 스탯카운터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시장에서 월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빙이 야후를 제친 것은 의미있는 일” 이라며 “구글도 처음으로 90%대가 깨졌지만 여전히 세계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탯카운터는 300만개의 웹사이트 네트워크에서 매달 150억 페이지뷰에 대한 자료를 받아 점유율을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