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업체 엘피다 메모리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D램 가격의 인상을 고려중이다. 엘피다의 사카모토 유키오 사장겸 최고경영자(CEO)는 25일 대만 관련 업체들과의 통합에 관한 의지를 거듭 밝히는 가운데 D램 값 전망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일례로 현재 2.10 달러인 2기가바이트(GB) D램 가격이 오는 3월중 2.30~2.50 달러로 19% 수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엘피다는 D램 가격 급락으로 2010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7% 감소한 971억엔을 나타냈고, 영업적자는 269억엔에 달해 적자전환했다고 이달 초 발표한 바 있다. 그는 고객들의 D램 재고가 줄어들어 새로 주문에 나서면서 2분기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주전 밝힌 바 있다. 세계 제3위 D램 반도체기업 엘피다의 사카모토 사장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의 업체들이 월말 주문에 나서는데 우리의 고객들이 실제로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으나 더 이상 자세히 말하지는 않았다. 사카모토 사장은 이어 엘피다가 여전히 대만의 파워칩 테크놀로지와 렉스칩 엘렉드로닉스, 프로모스 테크놀로리지즈 등과의 합병을 거듭 희망하면서 관철될 경우 새로운 동맹체가 전세계 모바일 D램 시장의 40~5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의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도체와의 경쟁을 위해 대만기업과의 제휴에 대한 기대를 밝히기도 했던 그는 이날 또다시 "가능한 한 빨리 연합체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엘피다는 이달 들어 경쟁력 강화와 첨단 반도체칩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파워칩사의 D램 생산량 전량을 사들일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대만 파트너인 파워칩과 합작한 렉스칩이 오는 3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