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보다 하락 요인이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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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28일 코스피지수는 상승보다 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아 사태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외국인 매도세도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이후 주가가 반등한 다음날은 어김없이 하락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25일까지 106.30포인트(5.14%) 하락해 이전 6개월 간 이어왔던 상승 추세가 한풀 꺾였다. 주간 기준으로도 2월 셋째주에 2013.14로 마감한 뒤 지난 한주간 49.71포인트 떨어져 1900대 중반까지 지수가 밀렸다. 코스피지수의 저점이 1900대 초반이나 1800대 후반에 형성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온 것도 지난 주의 일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5일 13.55포인트 반등했지만 28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해외 증시에 부담을 준 리비아 사태가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다피를 중심으로 한 친정부 세력이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반정부 세력과의 대규모 유혈사태를 예고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에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비아의 민주화 투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코스피지수 1900선을 지탱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제재를 결의하는 등 국제 공조가 조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호재다. 25일 미국 다우지수가 0.5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1.06%, 나스닥지수 1.58%, 영국 FTSE100지수 1.37% 등 선진국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도 이런 움직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월 한달간 지수에 부담을 줬던 외국인 매도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순매수세를 보이며 돌아서는 듯 했던 외국인의 발길은 리비아 사태가 악화된 22일부터 매도세로 돌아서 4거래일 동안 96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 지속된 펀드 유입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투신)가 매수에 나서며 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으나 2000선 위로 밀어올리기가 힘겨운 상황이다.
외국인 자금 이탈의 빌미로 작용했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초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해 3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구제역 파동에 따른 육류가격 상승에다 리비아 사태로 유가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사태와 관계 없이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3월5일 열리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어떤 정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 우려로 긴축 정책의 방향이 바뀌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화 시위 우려에 따른 민심 달래기의 일환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3월에 집중됐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 이라며 “3월 증시는 상승 추세 복귀보다는 조정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맞는 대응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25일까지 106.30포인트(5.14%) 하락해 이전 6개월 간 이어왔던 상승 추세가 한풀 꺾였다. 주간 기준으로도 2월 셋째주에 2013.14로 마감한 뒤 지난 한주간 49.71포인트 떨어져 1900대 중반까지 지수가 밀렸다. 코스피지수의 저점이 1900대 초반이나 1800대 후반에 형성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온 것도 지난 주의 일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5일 13.55포인트 반등했지만 28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해외 증시에 부담을 준 리비아 사태가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다피를 중심으로 한 친정부 세력이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반정부 세력과의 대규모 유혈사태를 예고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에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비아의 민주화 투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코스피지수 1900선을 지탱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제재를 결의하는 등 국제 공조가 조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호재다. 25일 미국 다우지수가 0.5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1.06%, 나스닥지수 1.58%, 영국 FTSE100지수 1.37% 등 선진국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도 이런 움직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월 한달간 지수에 부담을 줬던 외국인 매도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순매수세를 보이며 돌아서는 듯 했던 외국인의 발길은 리비아 사태가 악화된 22일부터 매도세로 돌아서 4거래일 동안 96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 지속된 펀드 유입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투신)가 매수에 나서며 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으나 2000선 위로 밀어올리기가 힘겨운 상황이다.
외국인 자금 이탈의 빌미로 작용했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초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해 3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구제역 파동에 따른 육류가격 상승에다 리비아 사태로 유가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사태와 관계 없이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3월5일 열리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어떤 정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 우려로 긴축 정책의 방향이 바뀌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화 시위 우려에 따른 민심 달래기의 일환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3월에 집중됐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 이라며 “3월 증시는 상승 추세 복귀보다는 조정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맞는 대응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