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재스민 혁명’이 북아프리카와 중동 각지로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리비아의 대규모 유혈 사태로 글로벌 유가가 2년 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는 등 세계경제 회복이 위협받게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이슬람교 국가인 사우디 증시는 금요일에 휴장하며, 일요일에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사우디 증시의 타다울지수는 5% 하락한 5950.64로 마감해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우디내 최대 은행인 알라지뱅크의 기업가치는 5.2% 줄어들었다.세계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사우디베이식인더스트리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암로 할와니 리야드슈아캐피탈 애널리스트는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혼란이 언제 끝날지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지역 투자자들이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던 이집트에선 다음달 1일 한달여 만에 증시가 재개장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