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채권단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논의를 매듭짓고 사실상 인수작업 마무리에 들어갔습니다. 다음달 10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3월중에 인수대금도 완납할 계획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주 현대차그룹 실사단은 인수를 조기에 완료하라는 수뇌부의 뜻을 전달받았습니다. 총 1천530억원, 인수대금의 최대 3%까지 가격조정이 가능하지만 조정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사과정에서 발견된 우발채무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채권단은 다음달 10일에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2001년부터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던 현대건설은 작년 6월부터 9개월간 이어진 매각작업 끝에 결국 현대차그룹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인수대금도 3월중에 모두 지급할 계획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현대모비스 등 주력계열 3사가 보유중인 현금으로 인수대금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현금으로 인수대금을 내고 이후 필요한 자금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계약 체결과 인수대금 지급까지 끝나면 이제 남는 것은 현대건설 경영진 임명을 포함한 인사개편 뿐입니다. 故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를 앞두고 종가의 자존심을 되찾은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작업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