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유가 수준에 따른 단계적인 에너지 수요관리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현재 정부는 유가 수준별, 단계별로 에너지 수요관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기초해 에너지 절약운동을 범부처적으로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에 대비해 원유의 안정적 확보를어떻게 할 것인지와 비축을 통한 수급 안정 방안에 대해서도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정부는 유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별로 활용 가능한 정책수단을 부문별로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와 서민생활에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필요할 경우 신속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동향 점검체제도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최근 정세불안을 겪은 나라의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고려하면 이들의 대외금융거래 관련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중동정세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평소보다 훨씬 커지고 있으므로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고 지시했다. 물가 상황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전망했던 것보다 훨씬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올해 한파의 영향과 구제역, 국제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대내외 물가여건이 지난해 2011년 경제운용방향을 검토할 당시보다도 상당히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며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시작된 정세불안이 리비아 등 인근 산유국으로 확산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