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110弗도 넘어섰다…WTI·브렌트유는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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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110달러선을 돌파했다.
24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두바이유가는 전날보다 6.44달러 상승한 배럴당 11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는 100달러대를 찍은 이후 상승세를 지속, 나흘만에 110달러선을 넘어섰지만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단기 급등에 의한 부담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2센트 내린 배럴당 97.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센트 떨어진 111.2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한때 119.7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상승 국면을 이어가지 못했다.
유가 하락은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리바아의 석유 감산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EA가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일일 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올로 스카로니 ENI(이탈리아 에너지기업) 대표에 따르면 이번 리비아 사태로 리비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20만배럴 줄었다.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줄며 하락한 WTI·브랜트유가와 달리 두바이유만 상승세를 지속한 이유는 뭘까.
임병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북아프리카의 원유 공급 및 운송 차질에 대한 우려로 급등한 브렌트유와의 가격 차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브렌트유는 다른 유가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해선 "리비아의 원유생산 시설에 실제 타격이 없는한 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은 낮다"며 "리바아뿐 아니라 알제리 당국도 오일머니의 유입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임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또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가 상반기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경기회복으로 인한 원유 수요로 펀더멘탈이 탄탄하다"며 "이 때문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긴 힘들고 10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4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두바이유가는 전날보다 6.44달러 상승한 배럴당 11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는 100달러대를 찍은 이후 상승세를 지속, 나흘만에 110달러선을 넘어섰지만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단기 급등에 의한 부담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2센트 내린 배럴당 97.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센트 떨어진 111.2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한때 119.7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상승 국면을 이어가지 못했다.
유가 하락은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리바아의 석유 감산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EA가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일일 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올로 스카로니 ENI(이탈리아 에너지기업) 대표에 따르면 이번 리비아 사태로 리비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20만배럴 줄었다.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줄며 하락한 WTI·브랜트유가와 달리 두바이유만 상승세를 지속한 이유는 뭘까.
임병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북아프리카의 원유 공급 및 운송 차질에 대한 우려로 급등한 브렌트유와의 가격 차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브렌트유는 다른 유가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해선 "리비아의 원유생산 시설에 실제 타격이 없는한 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은 낮다"며 "리바아뿐 아니라 알제리 당국도 오일머니의 유입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임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또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가 상반기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경기회복으로 인한 원유 수요로 펀더멘탈이 탄탄하다"며 "이 때문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긴 힘들고 10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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