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리비아 사태와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유럽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다만 낙폭이 줄어드는 모양세다.

24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유럽600지수는 1.82포인트(0.64%) 떨어진 280.56으로 마감해 5일째 하락했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3.55포인트(0.06%) 내린 5919.98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3.48포인트(0.09%) 떨어진 4009.64를 기록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64.10포인트(0.89%) 하락한 7130.50으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리비아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증시를 짓눌렀다.게다가 개별 기업의 악재로 증시는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덴마크 보험업체 아에곤은 금융위기 당시에 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하기 위해 10억유로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4.6% 떨어졌다.독일 알리안츠도 기대에 못미치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발표해 3.2% 폭락했다.

스페인 최대 전력업체인 이베르돌라는 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쳐 0.8% 하락했다.

하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석유업체들은 리비아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주가가 뛰었다.리비아에 생산시설이 없는 갈프에네르지아는 3.2% 급등해 유럽 석유업체들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리비아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에니도 2.0% 올라 밀라노증권거래소에서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체 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호조를 보였다.에넬그린파워는 1.9% 상승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