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이 경기회복에 따른 강관 판매증가와 단가 인상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부품 · 장비주들도 대기업 투자 확대에 따라 호전된 실적을 냈다.

세아제강은 작년 매출 1조5423억원으로 2009년보다 23.7%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8배,순이익은 6배 가까이 급증했다. 방민진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율이 높은 강관에 특화하고 있는데다 설비투자도 지속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 ·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화신은 매출이 4608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46.9%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로 161.2% 증가했다. 자동변속기 부품업체 디아이씨는 완성차 판매호조에 중장비용 부품 수출도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제조과정에 쓰이는 세정제를 만드는 코미코는 영업이익이 8배 넘게 불었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로 고정비 비중이 줄며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소재업체 덕산하이메탈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179.2% 증가했다.

삼성전자에 반도체장비를 공급 중인 아토는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커졌고 영업이익은 세 배 넘게 증가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