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高유가가 관건"…떨어지면 건설·운송株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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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글로벌 증시에 악재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다.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중국의 긴축정책, 남유럽 채권만기,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등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는 형국이다.
여기에 불확실성이 높고 파장이 큰 대형 악재인 중동 및 북아프리카발(發) 지정학적 변수까지 겹쳤다. 코스피지수는 24일 1950선마저 내줬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변수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이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갈수록 둔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고(高)유가가 유지될 경우 연초에 세워둔 투자전략을 새로 짜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유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하락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유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하락시 낙폭이 컸던 건설주와 해운·항공 등 운송주 위주로 빠른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증시의 최대 관건은 유가의 움직임"이라며 "유가가 고공권에서 머물러 있을 경우 당초보다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동발 변수는 예측할 수 없었던 돌발 악재이므로 섣불리 시장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며 "유가가 하락 반전할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원수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국제 사회가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오 팀장은 판단했다.
오 팀장은 "중동발 변수에 따른 위험요소는 이미 지수에 반영되고 있어 '유가잡기'라는 해결책이 나오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매물도 장내에서 많이 소화된 상태라 유가 하락시 낙폭이 컸던 건설, 운송업종 등을 필두로 기술적 반등이 먼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게 될 경우엔 미국 등 글로별 경기회복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보기술(IT), 해운, 철강주 등에 재차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정치적 변수에 근거한 중동발 위험이 언제 끝날지, 이로 인한 유가 급등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될 지 여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대내외 변수가 불안정하게 바뀌고 있어 올해 기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악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 2년간 발생했던 동유럽 및 남유럽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악재에 대한 지수 변동성 및 민감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여기에 불확실성이 높고 파장이 큰 대형 악재인 중동 및 북아프리카발(發) 지정학적 변수까지 겹쳤다. 코스피지수는 24일 1950선마저 내줬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변수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이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갈수록 둔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고(高)유가가 유지될 경우 연초에 세워둔 투자전략을 새로 짜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유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하락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유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하락시 낙폭이 컸던 건설주와 해운·항공 등 운송주 위주로 빠른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증시의 최대 관건은 유가의 움직임"이라며 "유가가 고공권에서 머물러 있을 경우 당초보다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동발 변수는 예측할 수 없었던 돌발 악재이므로 섣불리 시장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며 "유가가 하락 반전할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원수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국제 사회가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오 팀장은 판단했다.
오 팀장은 "중동발 변수에 따른 위험요소는 이미 지수에 반영되고 있어 '유가잡기'라는 해결책이 나오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매물도 장내에서 많이 소화된 상태라 유가 하락시 낙폭이 컸던 건설, 운송업종 등을 필두로 기술적 반등이 먼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게 될 경우엔 미국 등 글로별 경기회복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보기술(IT), 해운, 철강주 등에 재차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정치적 변수에 근거한 중동발 위험이 언제 끝날지, 이로 인한 유가 급등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될 지 여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대내외 변수가 불안정하게 바뀌고 있어 올해 기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악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 2년간 발생했던 동유럽 및 남유럽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악재에 대한 지수 변동성 및 민감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