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을 인수하려던 산업은행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말 자산 규모로 인도네시아 7위인 파닌은행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협상이 결렬됐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말 파닌은행의 지분 51%를 보유한 파닌파이낸셜과 합작 지주사를 설립해 파닌은행을 공동 경영하기로 합의했으나 인수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곳도 인수전에 뛰어들어 협상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은행을 인수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고 국내외 동시 상장을 추진, 민영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지난해에는 태국 시암시티은행도 인수하려다 중도 포기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