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는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에 대해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동반성장 이행실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졌다"며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중소기업계는 우선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실적평가 항목에서 협약 이행도 배점을 49점에서 70점으로 대폭 늘린 것에 대해 "정부가 기대 이상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대기업보다 일부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들에 더 원성을 샀던 측면이 있다"며 "2차 협력사 등을 포함하는 수요자 중심의 평가를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1차 협력사들의 노력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화학 · 비금속 · 금속 분야 기업들은 수요 중소기업 대상 평가 방식이 정착되면 '원자재 가격 1개월 사전 예시제' 등의 공정거래 제도가 정착하는데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들은 긍정적 평가 속에서도 평가 항목 중에 납품단가 현실화 등 주요 내용이 빠진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인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는 "앞으로 원가 상승분의 납품단가 반영 여부를 평가항목에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