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2일 소매업종에 대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 개선에는 보다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종목별 호재가 있는 종목을 골라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차이나플레이션과 국제 유가 상승, 구제역 확산으로 국내외 전방위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부담과 중국 긴축 리스크로 소매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저점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따라서 전반적인 거시경제 지표의 불확실성과 우려에도 변화나 실적 개선으로 주가 모멘텀(상승요인)을 이어갈 수 있는 종목에 한해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선호주로 면세점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호텔신라(목표주가 4만원), 설화수 런칭을 시작으로 강화되는 중국 사업부문이 기대되는 아모레퍼시픽(125만8000원), 중국 내 매장 확대 계획인 베이직하우스(2만7000원)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유통업체 중에서는 인플레이션 부담과 중국 긴축, 정부규제 리스크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현대백화점(15만8000원)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가 바람직하고, 롯데쇼핑(56만원)의 저점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