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매주 도시개발사업이 취소됐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충남도는 최근 천안 매주의 도시개발구역 지정 해제를 고시했다.

이 사업은 천안시 성환읍 매주리 일대 26만4000㎡에 1385억원을 들여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해왔다. LH가 추진 사업을 공식 철회한 것은 지난 18일 충남 서산 석림2택지개발예정지구에 이어 두 번째다.

LH는 전체 414개 사업지구 가운데 보상에 착수하지 않은 138곳에 대해 사업 철회,장기 보류,규모 축소,시기 조정,사업방식 변경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매주 도시개발구역은 2005년 말 LH를 시행자로 지정했으나 사업성 등을 이유로 장기간 실시계획인가 신청이 미뤄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LH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 고시일로부터 3년 이내에 인가신청을 하지 않아 구역 지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산 석림2,천안 매주에 이어 지구지정 제안 철회가 신청된 성남 대장동과 김제 순동,사업규모 축소를 진행 중인 안성뉴타운,사업방식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전주 효천지구 등 6곳에 대한 행정 절차도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현재 미보상 사업지 가운데 30여곳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지구지정 해제 등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상반기 중 138개 지구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을 모두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