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저점을 뚫고 가라앉으며 120일(1951)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오전 11시 29분 현재 전날보다 2.24% 급락한 1960.28을 기록중이다. 리비아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다 무디스의 일본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달 S&P가 먼저 단행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며 지수도 미끄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인은 173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9억원, 631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도 연중 최저치로 급락한 가운데 베이시스는 다소 개선되며 프로그램 매도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프로그램은 80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순채권국 지위를 누리고 있어 디폴트 상태에 이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은 유가 상승과 함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뚜렷한 조정없이 연일 상승세를 보여왔던 선진국 증시가 리비아 사태로 약세 마감하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라며 "유가 급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펀더멘털(기초첵력) 측면에서의 변화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수급상황이 탄탄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물이 다시 출회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김효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