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에 따르면 현재 리비아에는 총 37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그 중 24개사가 건설업체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현지에서 복합화력발전소와 호텔 병원 주택단지 등을 짓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지금까지 수주해 진행 중인 공사 프로젝트만 49개에 달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217억달러 규모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건설 발주 국가다. 이 중 137억달러는 이미 공사대금을 받았고,남아있는 공사 물량은 82억달러다.

건설사 이외에도 LG상사 대한통운 등 무역업체 13개사가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지만,별도의 법인이나 지점은 따로 두지 않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37개의 회사에 포함된 직원 수는 총 1538명이며,직원들이 동반한 가족 수는 7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국과 교역 30주년을 맞은 리비아의 교역 규모(작년 기준)는 13억달러 정도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연평균 50%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리비아가 한국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한 · 리비아 교역 규모는 1969년 6만3000달러를 시작으로 1980년 1억달러,1984년 5억달러,2008년 8억달러,2009년 9억달러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리비아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1987년 1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 1억달러를 넘어섰다. 주요 수입 품목은 나프타(1억1000만달러),석유제품(786만달러),참치(153만달러) 등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승용차,철구조물,건설중장비,강관,밸브,화학기계,전선 등이다. 한국산 승용차와 에어컨은 리비아에서 각각 42%,2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휴대폰(27%) 냉장고(23%) 디지털 카메라(17%) 디지털 캠코더(16%) 세탁기(34%) 전자레인지(26%) 건설중장비(27%) 등도 현지 시장에서 2위에 올라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