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종목 수 30개 안팎인 압축펀드가 지난 달 말 이후 이어진 조정장에서 일반주식형 펀드(투자종목 수 평균 55개)에 비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편입종목 수가 40개 이하인 압축펀드(평균 투자종목 29.28개)는 코스피지수가 조정에 들어갔던 지난달 27일 이후 평균 5.44%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제외한 일반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5.68%의 손실을 봤으며 코스피지수는 6.51% 하락했다.

압축펀드 중에서 '우리A2성장산업1'이 0.85% 수익을 냈으며 '유리슈퍼뷰티'(-1.77%) '키움승부1'(-2.75%) '우리부울경기업플러스'(-3.17%) 등의 손실폭이 비교적 작았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A2성장산업1은 투자종목 수가 20개이지만 해당 조정기간에 주로 편입하고 있는 업종인 2차전지와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여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 투자종목이 적은 펀드일수록 변동성이 커지지만 대부분 압축펀드가 하락장에서도 덜 떨어지는 업종과 종목을 선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