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시장 '들썩'…낙찰 경쟁률 3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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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캠코 공매아파트 4.3대 1 "전세난…싸게 내집마련 하자"
낙찰가격, 감정가 훌쩍 넘기도
낙찰가격, 감정가 훌쩍 넘기도
서울 중곡동 다세대주택에서 10년 넘게 보증금 1억원에 전세를 살던 석순옥 씨(47).집주인이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70만원으로 반전세 계약을 맺자고 요구해 내집 마련을 결심했다. 작년 말 상계동 D아파트 115㎡(35평형)를 3억1000만원에 공매로 장만해 이사했다. 당시 일반 시세는 4억5000만원이었다.
전세난이 장기화하면서 공매시장에 도전하는 내집 마련 수요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찰경쟁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낙찰가가 감정가를 훌쩍 넘는 과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쟁률 · 낙찰가율 상승 지속
2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지난달 전자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한 공매 아파트 평균경쟁률은 4.33 대 1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이는 월별 공매 낙찰 경쟁률로는 최근 3년 새 최고 수준이다.
최고 경쟁률은 웬만한 인기아파트 청약률과 맞먹는다. 주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지방이 수도권보다 입찰 경쟁이 뜨겁다. 광주광역시 화정동 염주아파트는 경쟁률이 23 대 1,부천 상동 한아름마을도 22 대 1을 기록했다. 서울 하계동 장미 · 상계동 주공아파트도 각각 15 대 1 과 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낙찰가율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6일에 공매된 부산시 부곡동 금정아파트(전용면적 52.36㎡)는 감정가의 123.7%인 7420만원에 팔렸다. 양산시 북정동 양산북정2차 대동아파트 84.9㎡형도 낙찰가(1억1600만원)가 감정가의 122.5%에 달했다. 서울 상계동 공감대아파트(89.82㎡)도 감정가를 웃도는 110.9%(3억1050만원) 선에 주인을 찾았다.
◆입찰 전 물건 확인은 필수
부동산 공매는 캠코 이외에 은행 · 투자신탁 · 공공기관 · 자치단체 등에서도 부정기적으로 이뤄진다. 물량과 진행 횟수는 캠코가 월등히 많다. 캠코는 매주 수백 건씩 압류재산(세금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재산)을 공매에 올린다. 공공기관이 처분하는 물건과 국유재산 등도 부정기적으로 공매에 부친다.
물건 종류는 회원권(골프 · 콘도) 주식 건설장비 선박 동물 의류 보석 예술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학교 매점,지하철 상가,공영주차장 운영권 등 소자본 임대 물건들도 나온다.
매각 가격이 저렴하다고 '묻지마 입찰'에 나서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입찰자가 투자용인지,거주용인지 목표를 분명히 정하지 않고 접근하면 당장 필요없는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어 처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확인을 통해 물건의 위치 상태 임차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등기부등본, 건축물관리대장,도시계획확인원 등 해당 물건의 공부가 정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전세난이 장기화하면서 공매시장에 도전하는 내집 마련 수요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찰경쟁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낙찰가가 감정가를 훌쩍 넘는 과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쟁률 · 낙찰가율 상승 지속
2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지난달 전자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한 공매 아파트 평균경쟁률은 4.33 대 1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이는 월별 공매 낙찰 경쟁률로는 최근 3년 새 최고 수준이다.
최고 경쟁률은 웬만한 인기아파트 청약률과 맞먹는다. 주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지방이 수도권보다 입찰 경쟁이 뜨겁다. 광주광역시 화정동 염주아파트는 경쟁률이 23 대 1,부천 상동 한아름마을도 22 대 1을 기록했다. 서울 하계동 장미 · 상계동 주공아파트도 각각 15 대 1 과 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낙찰가율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6일에 공매된 부산시 부곡동 금정아파트(전용면적 52.36㎡)는 감정가의 123.7%인 7420만원에 팔렸다. 양산시 북정동 양산북정2차 대동아파트 84.9㎡형도 낙찰가(1억1600만원)가 감정가의 122.5%에 달했다. 서울 상계동 공감대아파트(89.82㎡)도 감정가를 웃도는 110.9%(3억1050만원) 선에 주인을 찾았다.
◆입찰 전 물건 확인은 필수
부동산 공매는 캠코 이외에 은행 · 투자신탁 · 공공기관 · 자치단체 등에서도 부정기적으로 이뤄진다. 물량과 진행 횟수는 캠코가 월등히 많다. 캠코는 매주 수백 건씩 압류재산(세금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재산)을 공매에 올린다. 공공기관이 처분하는 물건과 국유재산 등도 부정기적으로 공매에 부친다.
물건 종류는 회원권(골프 · 콘도) 주식 건설장비 선박 동물 의류 보석 예술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학교 매점,지하철 상가,공영주차장 운영권 등 소자본 임대 물건들도 나온다.
매각 가격이 저렴하다고 '묻지마 입찰'에 나서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입찰자가 투자용인지,거주용인지 목표를 분명히 정하지 않고 접근하면 당장 필요없는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어 처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확인을 통해 물건의 위치 상태 임차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등기부등본, 건축물관리대장,도시계획확인원 등 해당 물건의 공부가 정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