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3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550원(1.51%) 오른 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강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에 대해 1분기 적자를 지속하겠지만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춘절 기간 동안의 LCD TV 판매는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춘절 판촉 기간 3주(춘절 앞뒤 1주 포함) 동안 LCD TV는 275만대 판매되어 지난해 춘절 기간에 비해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선진국의 부진한 TV 판매 지속으로 매출액 5조8000억원, 영업손실 10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3월부터 보급형 LED TV 확대,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TV 업황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매출액은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32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부터 가격을 인하한 보급형 LED TV들이 출시될 전망이다. 기존 4-bar 방식의 LED TV 패널보다 원가가 개선 2-bar 방식의 LED TV 패널이 1월부터 출하되고 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출하되는 LED TV 패널 중에서 50%가 2-bar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100% 적용할 전망"이라며 "최근 선진국의 견조한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신제품 효과로 TV 수요는 상대적으로 저조했으나 보급형 LED TV, 신규 스마트 TV의 출시로 TV 수요는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의 조사에서 향후 6개월 간 TV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응답 비율이 크게 증가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최근 LCD TV 판매 부진 지속 및 아이패드 패널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해 P/B 1.0배 수준에 근접했다"며 "업황 바닥 국면에서 역사적 P/B가 1.0배 수준이고 2분기부터 LCD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