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웅진에너지에 대해 주요 납품처인 썬파워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웅진에너지가 생산한 잉곳 대부분이 썬파워로 공급됐고, 올해 웅진에너지 매출액 중 썬파워로의 납품액은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웅진에너지 성장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썬파워의 주가가 이익성장이 기대되면서 연초 대비 38% 뛰었다"고 밝혔다.

그는 "썬파워의 주가 급등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으로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과 같은 유틸리티업체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썬파워는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단가에도 불구하고 월등한 효율성으로 유틸리업체들의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썬파워가 썬레이를 인수해 유럽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썬파워는 실제로 지난주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올해 가이던스를 약 10% 상향조정했다"며 웅진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웅진에너지의 주가 하락은 사업적 원인이 아닌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심리적인 물량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웅진에너지의 2대주주인 썬파워가 보유물량을 시장에 직접 매도할 확률은 지극히 낮을 것으로 판단돼 주가조정이 오히려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