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인출로 저축은행 수 첫 두자리(98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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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상호저축은행의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가 10년여만에 다시 나타나며 유동성 위기가 영업정지의 주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한달여만에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와 보해저축은행 등 6곳이 부실이 아닌 예금인출로 영업이 정지됐다.
19일 금융당국은 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 저축은행 4곳에 대해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번 영업정지는 예금인출이 심한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와 보해저축은행이 정상화되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잇따른 예금인출 사태는 지난 2009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로 저축은행 업계가 신뢰를 점차 잃어온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예금인출에 따른 영업정지는 2000년 10월 예금 인출로 상호신용금고(현 저축은행) 17곳이 한꺼번에 영업이 정지 된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이다.
2000년 10월 정현준 한국디지털라인 사장이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과 함께 금고 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이어 11월에는 진승현 MCI코리아 부회장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열린금고·한스종금 등에서 2300여억원을 불법대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정치인과 금융감독원,검찰 간부도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상호신용금고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17곳에서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해 결국 문을 닫아야했다.
예금인출 사태로 정상 영업을 하는 저축은행의 수는 사상처음으로 세 자릿 수에서 두 자릿 수로 줄게 됐다.19일 현재 영업 가능한 저축은행은 전국 98개로 지난해말(105개) 대비 7개가 줄었다.1994년 237곳이던 저축은행은 2003년까지 75곳이 인가가 취소되고 40곳이 합병됐으며 8곳이 영업폐지가 돼 114곳으로 줄었다.이 기간 저축은행이 퇴출된 주요 사유는 대주주나 경영진이 예금을 ‘쌈짓돈’삼아 특정 목적을 위해 사용하면서 ‘동일인 여신한도 위반’,‘출자자 대출’,‘회계부정’등을 저질렀기 때문이었다.이후에도 PF대출 부실과 부실 경영으로 105개로 줄었다.올해들어선 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이 부동산 PF부실로 건전성이 악화돼 영업이 정지됐고 이후 예금인출로 6개 저축은행이 잇따라 영업이 정지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19일 금융당국은 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 저축은행 4곳에 대해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번 영업정지는 예금인출이 심한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와 보해저축은행이 정상화되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잇따른 예금인출 사태는 지난 2009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로 저축은행 업계가 신뢰를 점차 잃어온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예금인출에 따른 영업정지는 2000년 10월 예금 인출로 상호신용금고(현 저축은행) 17곳이 한꺼번에 영업이 정지 된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이다.
2000년 10월 정현준 한국디지털라인 사장이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과 함께 금고 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이어 11월에는 진승현 MCI코리아 부회장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열린금고·한스종금 등에서 2300여억원을 불법대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정치인과 금융감독원,검찰 간부도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상호신용금고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17곳에서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해 결국 문을 닫아야했다.
예금인출 사태로 정상 영업을 하는 저축은행의 수는 사상처음으로 세 자릿 수에서 두 자릿 수로 줄게 됐다.19일 현재 영업 가능한 저축은행은 전국 98개로 지난해말(105개) 대비 7개가 줄었다.1994년 237곳이던 저축은행은 2003년까지 75곳이 인가가 취소되고 40곳이 합병됐으며 8곳이 영업폐지가 돼 114곳으로 줄었다.이 기간 저축은행이 퇴출된 주요 사유는 대주주나 경영진이 예금을 ‘쌈짓돈’삼아 특정 목적을 위해 사용하면서 ‘동일인 여신한도 위반’,‘출자자 대출’,‘회계부정’등을 저질렀기 때문이었다.이후에도 PF대출 부실과 부실 경영으로 105개로 줄었다.올해들어선 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이 부동산 PF부실로 건전성이 악화돼 영업이 정지됐고 이후 예금인출로 6개 저축은행이 잇따라 영업이 정지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