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열리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오는 6월까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SK증권은 그룹에서 분리매각돼야 합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일단 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지난해 3월초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1년 동안 본회의에서 논의조차 된 적이 없습니다. 구제역 파동과 전세 대란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회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우선 처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개헌을 놓고 여야간 갈등과 여당 내 갈등이 심화된데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여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도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현행법상 오는 6월말까지 그룹에서 분리매각돼야 하는 SK증권에는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그룹내 계열분리를 주장한 최신원 회장이 지난해 5월과 10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거듭 지분을 추가 매수하면서 SK증권에 애착을 보이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최신원 회장이 SK증권의 대주주인 SK네트웍스 지분을 지주사인 SK(주)에서 정리해 올 경우 SK증권을 매각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임시국회 후반기에 법안이 무더기로 통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이해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지 않는 한 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논의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SK증권이 추가로 분리매각 시한을 유예받지 않을 경우 올 상반기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는 증권업계에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