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대로 뛰어올랐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제약주만은 사정이 다르다.

18일 오후 1시38분 현재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0.19% 빠지면서 업종지수 준에 유일하게 하락하고 있다. 개인은 23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억언, 4억원씩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보통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방어주 성격의 제약주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곤 했다. 하지만 다른 방어주(음식료, 섬유의류) 등은 상승하는데 반해 제약주들만은 유일하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개별종목들의 악재와 투자심리 위축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전날 상대적으로 상승한 데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양약품과 그 우선주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일양약품은 전날대비 3300원(14.83%) 떨어진 1만895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 장 마감후 시설자금 150억원, 운영자금 376억원 등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동아제약, 일동제약, 제일약품, 한미홀딩스 등 중대형 제약주들도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또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등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외처방전의 상승세를 근거로 제약주의 회복을 점치고 있다. 지난 1월 원외처방액은 전년동월대비 25.6% 증가한 7655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이후 월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