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열정에 커리어를 더하라》(김주연 지음,비즈니스북스,1만3000원)는 다국적 소비재 회사인 P&G 한국지사에 입사해 마케팅 총괄 상무까지 오른 커리어우먼의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다룬 책이다. 최근 저자는 전 세계 헤어케어 제품 개발과 브랜드 관리를 총괄하는 지위에 발탁돼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거대 다국적 기업이라는 환경에서 가정과 일을 모두 좇아야 했던 여성으로서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식상하고 장황한 설명 대신 저자가 겪은 구체적인 실수담이나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옮겼다.

이제는 마케팅 전문가이자 직장인 코치로 변신한 그녀는 17년간 터득한 성공 비법을 대상에 따라 입사 초년생과 3~5년차 경력자,관리자,리더용으로 세분화했다. 상사에게 보고할 땐 '현 상황(Situation)'과 '문제(Issue)''해결책(Solution)'을 모두 요약하는 'SIS 기법'이 효과적이라는 자잘한 지침에서부터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는 법,인맥관리법,효율적인 회의법 등 알짜배기 직장생활 매뉴얼이 풍부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