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미국의 1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분석하고, GM과 포드의 성장세가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윤필중 연구원은 "시장 일부에서는 미국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의 부활이 여전히 시장 평균을 웃돌았기 때문에 현대차기아차의 호조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약 17% 증가하는 호조세를 기록했다. 2000~2006년 연평균인 약 1600만대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점진적인 수요 개선을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GM과 포드가 각각 전년대비 22% 및 9% 성장을 나타냈고 도요타도 시장 평균인 17% 가량의 판매량 증가했다. 그러나 경쟁 3사의 인센티브가 여전히 주요 업체의 1월 평균 3300달러를 웃도는 4000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것. 특히 GM과 포드는 현대차 및 기아차와의 경쟁 차종이 아닌 소형 트럭 부문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는 주력 모델인 소나타에 대한 인센티브 상향이 신형 엘렌트라 및 엑센트에 대한 인센티브의 하락과 상쇄될 것"이라며 "기아차의 경우 K5의 출시로 오히려 인센티브가 향후 감소될 여지(광고비의 상승 여지는 상존)가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주요 경쟁사의 부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에서의 판매량 호조세는 유지되리라 보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