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2222억 최대
26개 주요 저축은행은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반기보고서를 공개했다. PF 대출 비중이 높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의 적자폭은 확대된 반면 그렇지 않은 저축은행의 실적은 개선됐다.
적자폭이 가장 큰 곳은 부산저축은행 계열사다. 부산저축은행은 반기 22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6월 말 8.31%에서 5.13%로 떨어졌다. 부산2저축은행도 영업적자를 냈다.
한국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흑자에서 하반기 24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솔로몬저축은행은 565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상반기(1093억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줄었고 증자를 통해 BIS비율도 소폭(9.12%→9.51%) 개선됐다.
대형사 중 지난해 6월 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해 실적이 양호했던 토마토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은 실적이 더 개선됐다. 토마토는 22억원에서 159억원으로,현대스위스는 151억원에서 289억원으로 흑자폭이 늘었다. HK저축은행도 영업이익 규모가 12억원에서 119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소형사 중에선 BIS비율이 하락한 곳이 많았다. 6%대 BIS비율을 보인 곳은 대영 서울 부산2 골든브릿지 등이고,5%대는 부산 프라임 등이다. 인수 · 합병(M&A)을 통해 증자가 이뤄진 서울 골든브릿지를 제외한 부산 부산2 대영 프라임저축은행 등은 모두 BIS비율이 하락했다. BIS비율이 5% 미만을 기록하면 적기시정 조치에 처해져 금융당국이 경영 개선을 간섭할 권리가 주어진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개별 실사를 통해 당국과 맺은 경영개선이행약정(MOU)을 졸업시킬 전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