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5일 증권업종에 대해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장기적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며 '비중확대'를 권했다.

이 증권사 임승주 연구원은 "증권업은 2월 중 4.5%가 하락해 코스피(KOSPI, -4.5%)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며 "이는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이집트발(發) 사태로 인한 불안감,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도세가 언제쯤 진정될 것인가가 향후 증권업종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증권업종의 경우 단기적 박스권 매매가 바람직해 보이나 장기적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9조원으로 1월(9.8조원) 대비 줄어들었다"며 "이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도 거래대금 수준은 양호한 편이어서 증권사 수익에는 긍정적이라고 임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2월말 현재 고객예탁금은 15.3조원으로 1월말 16.3조원 대비 1조원이 감소했지만, 이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KOSPI의 낙관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앞으로도 고객예탁금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