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63 · 사진)은 14일 "교수와 학생 간 맞춤형 학습을 통해 이론은 물론 실기도 탄탄한 경쟁력 있는 의사를 배출해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장은 "CHA의과학대는 1997년 개교 이래 의대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약속을 지금껏 지켜왔다"며 "지난해 학생 1인당 전국 최고인 6864만원의 교육비를 투자한 점도 양질의 학생을 기른 동력의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CHA의과학대가 다른 의대와 차별화되는 강점은 임상진료 의사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의료산업의 주역이 될 의과학자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올해 신설된 약대에다 앞으로 한의대 치대까지 유치해 2020년께 세계 10위권의 종합건강과학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CHA의과학대는 약대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우수학생을 불러모았다. 기존 약대가 약국 병원 제약사 등에서 근무하는 약사를 양성하는 기능에 치중했다면 이 대학은 의료산업 전반과 기초연구 및 약무행정 능력까지 갖춘 다양한 약사를 배출할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바이오웰니스 · 의료관광 · 실버산업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실버복지학과를 헬스산업학과로 개편했고,기능성 바이오소재 · 나노의학 · 기능성 화장품 · 의료기기 등을 배우는 바이오산업응용학과와 건강기능식품 등을 전공하는 식품생명공학과를 신설했다.
박 총장은 헬스케어 분야의 인재를 다양하게 키우는 것은 좁게는 차병원그룹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하고,넓게는 국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엔진을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옛 분당경찰서 부지를 매입해 1000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증축 · 리모델링하면서 세계적인 줄기세포치료 전문병원을 열고,판교테크노밸리의 6만6000㎡ 부지에 줄기세포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각종 줄기세포 치료제의 연구와 생산에 들어가려면 적잖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 사업은 이르면 올 연말께 첫삽을 뜨게 된다.
박 총장은 "차병원그룹은 줄기세포치료,안티에이징의학,불임치료 · 생식의학,분자영상진단의학 등을 4대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며 "자녀들을 CHA의과학대에 보내주면 정형민 김광수 교수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441명의 교수(해외교수 34명 포함)로부터 배우고 미국 LA할리우드장로병원 등 38개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수 및 취업시켜 헬스케어산업의 차별화된 글로벌 리더로 키워놓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그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6회 행정고시에 수석합격한 뒤 총무처,내무부,대통령 비서실을 두루 거쳐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