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증시 회복의 연속성에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0포인트(1.89%) 급등한 2014.59로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 닷새만에 반등하며 2010선을 회복한 것.

그러나 증권업계에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 등을 들어 당분간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에 다음달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급락에 따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거래대금이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 등에 비춰 지수 상승의 연속성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외국인이 현물 매수보다는 선물을 환매수,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가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가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세가 그쳤다는 신호와 함께 신흥국가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추세 상승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아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이후 크고 작은 악재에 따른 지수 변동성은 평균 8% 수준이었고, 7% 이상의 하락은 점진적으로 매수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증시가 단기적으로 혼조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이 가운데 관심을 보일 만한 대상으로는 지난주 낙폭이 컸던 IT와 자동차, 조선주 등이 꼽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보유주식을 정리하기보다는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매수를 고려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조선과 자동차, 지주사 관련주가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주말 낙폭이 컸던 업종이 이날 올랐다"면서 "이후에도 낙폭 과대주가 오를 땐 더 많이 오르고 하락 시엔 덜 내릴 가능성이 있어 IT와 인플레이션 관련주인 정유, 상사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