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미 FTA 이행법안이 양국 의회에서 통과되면 그동안 한국 투자를 검토해온 미 서비스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겁니다. " 제니스 하우로이드 '액트원(ACT-1)' 최고경영자 겸 회장(58 · 사진)은 한 · 미 FTA를 계기로 양국 서비스 시장 교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KOTRA 주최로 10일(현지시간)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 · 미 FTA투자 라운드'에 참석한 하우로이드 회장에게서 인력 알선 및 공급회사인 액트원의 한국 투자전략과 고용시장 동향을 들어봤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한 · 미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 통과가 무난하다고 전망하나.

"시점을 못 박을 순 없지만 전반적인 양국 간 관계에 비춰볼 때 매우 낙관적이다. 액트원이 한국에 진출하려는 것도 양국 간 FTA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데 목적이 있다. "

▼한국 진출 준비는.

"연내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마친 상태다.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단계다. 책임자도 정했다. 한국 대기업에 해외의 유능한 인력을 더 많이 공급하게 될 것이다. 액트원은 포천 100대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들 고객사 중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곳에도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다. "

▼어떤 업종이 주된 서비스 대상인가.

"제약 · 금융투자 · 보험 · 정보기술(IT) · 가전 · 건설 · 무역 · 엔터테인먼트 등 고객사가 원하면 어떤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인재를 공급할 수 있다. 심지어 정부 부문에서 추진하는 각종 프로젝트에도 인력을 보낼 수 있다. 직급별로는 경영진과 실무자들 채용은 물론 임시직 관리 등도 지원하게 된다. 또 액트원 그룹 내 기술 컨설팅 파트도 한국에서 사업을 하게 된다. "

▼문화 차이로 서비스 업체의 해외 진출에는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당장 우려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양국 간 FTA가 발효되면 서비스 업체 간 교류가 크게 늘어날 게 분명하다. 또 적어도 5년 동안 한국 경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한국 진출은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국 진출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도 하게 된다. "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