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뮌헨(독일)뿐만 아니라 안시(프랑스)까지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했다.

평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 실사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뮌헨에 조금 뒤져 있을 뿐 안시는 경쟁상대가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9~12일 실사를 마친 안시가 평가단으로부터 준비 상황이 크게 향상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따라서 안시의 지지표를 끌어모아 뮌헨을 따돌린다는 평창의 전략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안시유치위는 지난해 6월 경기장 시설 분산 문제를 지적받았으나 이번에 고속도로와 열차 등으로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수정안을 마련해 약점을 보완했다.

평창에 이어 마지막으로 실사를 받는 뮌헨(3월2~5일)은 풍부한 동계스포츠 개최 경험을 갖고 있다. 게다가 유치위원장인 토마스 바흐 IOC 수석 부위원장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후임으로 공식 거론될 정도로 파워가 막강하다.

2003년과 2007년,두 번의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최종 개최지는 오는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