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4일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건설과 상사부문 준비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에 삼성물산은 새로운 경영진과 사업 조직을 구축하면서 잠재 부실을 선반영했다"며 "삼성물산의 주가는 4분기 실적 부진과 수주 공백 등의 단기 모멘텀 부족으로 11월 이후 건설업 상승 랠리에서 주가 정체 국면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1년 사업 기조 변화가 나타나면서 이를 탈피,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건설부문은 해외수주 성장을 바탕으로 10조원대의 신규수주 정체 국면에서 벗어날 전망"이라며 "기존 주력시장인 UAE, 싱가포르 주변국으로 시장 다변화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상사부문은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사업 추진 성과가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가장 주목해야 할 사업은 캐나다 온타리오 복합단지, 미국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으로 EPC수수료가 상사부문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가치는 8조8000억원, 비 관계사 유가증권을 합치면 9조1000억원에 달한다"며 "장외에서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삼성SDS와 호실적을 기록중인 화학계열사의 지분가치를 현실화하면 현재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을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물산의 영업가치 및 보유 유가증권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