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동중에서 반도체 부품업체인 리노공업의 천안사무소 직원 6명이 함께 응시해 눈길을 끌었다. 강상석 소장(38)은 "직원들 모두 엔지니어로서 제품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애프터서비스를 하는 기술영업을 담당하고 있다"며 "업무 역량을 높이는 데 테샛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테샛에 응시하게 된 건 회사의 경영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면서다. 회사 직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회계 재무 등 경영학 수업을 듣고 있는데 강사가 테샛을 소개해준 게 응시 계기가 됐다고.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최근 3개월간 그야말로 '주경야독'했다고 한다. 원동훈 씨(30)는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 문제집을 사서 주로 주말에 풀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준비한 직원도 있다. 근무한 지 1년 된 최봉락 씨(27)는 "경제용어사전 등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공부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시험도 격주 토요일마다 있는 수업을 듣고 모텔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 뒤 치렀다. 사무소는 요즘 경제 공부하는 분위기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입사한 지 8개월 된 김태룡 씨(28)는 "올해 사무소 전 직원 목표는 3급"이라며 "개인적으로는 2급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입사 5년차인 김득주 씨(28)는 "시험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면서도 "테샛을 공부한 뒤로 경제신문 읽기가 수월해지는 등 도움이 돼서 공부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