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유가 급등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이 20조5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33.2% 급증한 8133억원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매출이 4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0%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087억원으로 41.8%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208억원으로 게임온 손해배상소송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53.8% 줄었다.

윤상규 대표는 "2010 남아공월드컵 효과로 피파온라인2가 인기를 끌었고 웹보드 게임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합성섬유 기업인 케이피케미칼은 작년 매출이 15.2% 늘어난 2조4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1513억원이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2% 급증했다. 회사 측은 "중국 수요 급증과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4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매출 1173억원과 영업이익 30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의 출시가 늦춰지면서 시장 기대보다는 떨어지는 실적을 냈다"며 "전자세금계산서 사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올해는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