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일시적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돌수도 있지만 다음주부터는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에 의한 증시 조정이 생각보다 깊고 빠르게 나타났다는 점과 오늘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정은 외국인이 역시 중국 등 신흥 시장 비중확대를 위해 한국 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며 3월 한달동안 2조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던 2005년 당시(10% 조정)보다는 소폭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미 고점 대비 5% 가까이 하락했고 심리적인 지지선 역할을 하는 2000에도 근접해 있다"며 "중국의 긴축 우려, 옵션만기일, 2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등 주가의 발목을 잡을 만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하나씩 해소돼 가는 만큼 다음주부터는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펀더멘털의 이상이 없는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은 크게 틀린 적이 없었다"며 "이번 약세도 이전의 상승 추세를 훼손할 만큼의 깊은 폭으로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IT,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의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