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경기 회복으로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5조726억원의 매출을 올려 30.5% 성장하고,영업이익은 635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2.15% 오른 1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회사 측은 "여객 부문은 중국 일본 등 단거리를 주로 이용하는 내국인 출국자의 수요가 크게 회복됐고 중국인 비자 발급 완화 조치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 증가,미국 비자 면제 효과에 따른 미주노선 수요 급증으로 실적이 좋아졌다"며 "화물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품목 및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이 증가해 항공화물 수송량이 늘어난 수혜를 봤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8.5% 증가한 9조48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8484억원으로 3.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28억원으로 3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S니꼬동제련은 작년 영업이익이 1858억원으로 346.0% 급증했다. 매출은 7조5810억원으로 33.8% 증가했고 순이익도 42.6% 늘어난 1979억원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전기동과 귀금속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68억원으로 117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3조6642억원으로 40.2% 늘었지만 269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관계자는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전기로 가동으로 생산 · 판매량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으며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다만 금융비용 증가와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환차익 감소로 당기순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작년 영업이익 176억원을 거두며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1.1% 늘어난 242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과 검색광고 부문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향후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 및 스마트폰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