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104원에 출발, 이내 1102원까지 더 떨어졌다. 오전 9시 44분 현재는 1103.3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이어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장 초반 역외 쪽 매도세가 활발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전일 중국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미국 뉴욕증시는 강세를 나타내는 등 지난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졌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71.52포인트(0.59%) 오른 12233.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1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S&P500 지수는 5.52포인트(0.42%) 상승한 1324.5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6포인트(0.47%) 오른 2797.05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지난해 10월과 12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세 번째 인상했다. 9일부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현행보다 각각 25bp(1bp=0.01%p)씩 올린 6.06%, 3%로 조정했다.

밤사이 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54달러(0.6%) 내린 배럴당 8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5%가량 떨어진 2060선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119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23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2.29엔을 나타내는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