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3명 중 2명은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한국영양학회와 전국 어린이(만 10~11세) 2335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라면·컵라면을 주 1회 이상 먹는 어린이의 비율은 68.4% 였다. 주 3~5회 이상 라면을 섭취하는 어린이의 비율도 11.5%에 달했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주 1회 이상 먹는 비율은 닭튀김이 44.5%, 피자 27.6%, 햄버거 22.7% 순이었다.

하지만 권장수준인 하루 2회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어린이의 비율은 14.2%로 2009년보다 4.4% 줄었다. 하루 2회 채소를 챙겨먹는 비율도 30.2%에 불과했다.

탄산음료와 과자·초콜릿 등은 2009년에 비해 섭취량이 줄어들었다. 탄산음료를 일주일간 섭취하지 않은 비율은 2009년 26.0%에서 지난해 32.0%로, 과자·초콜릿은 19.5%에서 23.5%로 늘었다.

식품 위생상태에 대한 인식은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주변에서 간식을 살 때 위생상태를 고려하는 어린이의 비율은 23.%로 전년 18.0%보다 증가했다.

또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비율도 전년 74.7%에서 80.1%로 늘었지만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절반을 넘지 못했다.

식약청은 이에 대해 "영양성분표시 인지도 감소 등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어 영양 교육·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