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하락이 최적 투자시기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5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파른 주가하락은 작년 4분기 실적 저하가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도 "과거 3년간 4분기 실적의 특성으로 실적발표 후 실망 매물에 의한 주가하락이 항상 발생했고, 이때가 연간 주가의 최저점으로 최적 투자시기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 저하가 펀더멘털(내재가치)보다는 회사의 정책적 판단에 의한 것이고, 국내외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 개선을 이어가고 있어 12개월 이후 PER(주가수익비율) 18∼22배 구간을 벗어난 주가는 과매도 수준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등 소비심리 위축 요인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이 '저렴한 사치재'로 소비위축 우려에서 벗어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1분기 실적은 회사가 제시한 매출 및 영업이익 10% 성장이란 목표를 웃도는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1분기에 전년도 4분기 이연된 매출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높은 실적개선세를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