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름값을 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서울 지역의 휘발유값이 ℓ당 1천900원대에 진입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의 무연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ℓ에 9.02원 올라 1,903.04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1천900원을 넘은 것은 2008년 8월4일(ℓ당 1,901.26원) 이후 30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종로구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8일 기준 ℓ당 2,005원까지 올라 2천원대를 이미 넘었다. 서울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높은 주유소는 국회 앞에 있는 영등포구 경일주유소로 ℓ당 2,175원에 판매했다. 8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2.99원 올라 1,842.0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일일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다. 이날 경유도 전날보다 ℓ당 3.24원 높은 1,640.42원까지 올랐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