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과 11일 열리는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된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위안화 국제화와 기축통화 논쟁 전망'=중국 위안화의 국제화가 진척되면 국내 기업들의 환위험이 커지게 된다. 예를 들어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일본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국내에서 제조한 다음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지금은 원 · 달러 환율만 주의하면 된다. 하지만 중국 수출품을 위안화로 결제하는 경우 원 · 위안 환율도 기업 수지와 수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출기업들이 벌어들인 위안화를 환전하지 않고 홍콩 역외금융시장에 투자할 때도 환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중국은 위안화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한국 등 외국 금융시장에 투자를 늘릴 공산이 크다. 이 경우 한국의 대외가격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통화환율정책과 금융정책 운영 면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영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생애의료비 추정을 통한 의료비 분석'=한국 여성의 1인당 생애의료비가 약 8787만원으로 남성 7415만원보다 1372만원(18.5%) 많았다. 여성의 생애의료비가 남성보다 높은 이유는 평균수명이 더 길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자의 기대수명은 83.8년으로 77년인 남자보다 6.8년 정도 길다. 또 남성은 65세 이후에 전체 생애의료비의 절반가량을 지출하며,여성은 66세 이후에 절반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석상훈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 '은퇴가 건강수준에 미치는 효과 분석'=은퇴자의 주관적 건강 상태가 은퇴 전보다 10% 정도 악화된다. 이는 2005~2009년 한국의료패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은퇴자 317명과 유사한 사회계층의 비은퇴자를 비교한 결과다. 특히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한 사람은 은퇴 후 주관적 건강 상태가 은퇴 전보다 22.3% 악화됐다. 비자발적으로 은퇴한 경우는 11.7%,조기은퇴한 경우는 11.6%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동/안대규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