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창작자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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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30대 시나리오 작가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최근 숨진 것과 관련,“대중문화산업은 창작자를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면서 거대 자본의 배만 불리고 있다”며 비판했다.
영화산업노조는 8일 밤 성명을 통해 “고인이 제작사와 시나리오 계약을 맺었지만,이 작품들이 영화로 제작되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졌다”면서 “고인의 죽음 뒤에는 창작자의 재능과 노력을 착취하고 단지 이윤창출의 도구로만 쓰려는 잔인한 대중문화산업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영화 스태프의 연평균 소득은 2009년 기준 623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실업부조금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정책 당국에 수없이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최문순 의원도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술인의 지위를 보장하고 창작활동을 보호하는 내용의 ‘예술인 복지법’ 제정안이 2009년 국회에 제출됐지만 관련 부처의 반대로 아직 문방위 상임위에 계류중”이라면서 “유네스코 회원국이라는 지위에 걸맞게예술인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랑스의 경우 공연ㆍ영상 분야 예술인들이 단기간 고용된 노동자를 위한 실업급여 제도인 ‘엥테르미탕’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독일에는 국가와 저작권 사용자가 예술인을 위해 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해 연금과 의료보험 등을 제공하는 예술인 사회보험제도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나리오 작가인 최고은(32.여)씨는 지난달 29일 경기 안양시 자신의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최씨는 숨지기 전 이웃집 문에 자신에게 음식을 달라고 부탁하는 쪽지를 붙여놨던 것으로 전해졌다.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단편영화 ‘격정소나타’를 연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여러 편의 시나리오가 영화 제작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net
영화산업노조는 8일 밤 성명을 통해 “고인이 제작사와 시나리오 계약을 맺었지만,이 작품들이 영화로 제작되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졌다”면서 “고인의 죽음 뒤에는 창작자의 재능과 노력을 착취하고 단지 이윤창출의 도구로만 쓰려는 잔인한 대중문화산업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영화 스태프의 연평균 소득은 2009년 기준 623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실업부조금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정책 당국에 수없이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최문순 의원도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술인의 지위를 보장하고 창작활동을 보호하는 내용의 ‘예술인 복지법’ 제정안이 2009년 국회에 제출됐지만 관련 부처의 반대로 아직 문방위 상임위에 계류중”이라면서 “유네스코 회원국이라는 지위에 걸맞게예술인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랑스의 경우 공연ㆍ영상 분야 예술인들이 단기간 고용된 노동자를 위한 실업급여 제도인 ‘엥테르미탕’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독일에는 국가와 저작권 사용자가 예술인을 위해 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해 연금과 의료보험 등을 제공하는 예술인 사회보험제도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나리오 작가인 최고은(32.여)씨는 지난달 29일 경기 안양시 자신의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최씨는 숨지기 전 이웃집 문에 자신에게 음식을 달라고 부탁하는 쪽지를 붙여놨던 것으로 전해졌다.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단편영화 ‘격정소나타’를 연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여러 편의 시나리오가 영화 제작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