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애완동물을 위한 병원 호텔 미용실 유치원 교육센터 등이 한데 모인 애완동물 전문매장이 생겼다.

대한제분이 출자한 기업 DBS의 서비스 브랜드 ‘이리온’은 서울 청담동에 2314㎡(약 700평) 규모의 애완동물 서비스 전문공간 ‘이리온’ 1호점을 9일 열었다.

2층의 동물의료원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초음파 기기 등의 설비를 갖추고 내과 신경외과 치과 재활의학과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1층에는 일반실과 우수고객(VIP)실로 구성된 애완동물 전용호텔,놀이공간이 있는 유치원,미용실,동물과 사람이 함께 이용가능한 카페가 있다.

호텔 일반실은 1박에 4만원으로,소형 동물호텔보다 50~60%가량 비싸다.박소연 DBS 대표는 “국내 애완동물 시장은 연간 1조원 규모”라며 “한국도 고령화가 진행되는 동시에 독신인구가 증가하고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애완동물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업형 동물병원이 대기업의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역 수의사들의 반발에 대해 “기업형 동물병원도 자격증을 가진 수의사들을 영입해야 하기 때문에 자본만 있으면 가능한 기업형 슈퍼마켓(SSM)과는 다르다”며 “‘이리온’은 동네병원에서 고치지 못하는 질병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역할을 할 수 있어 국내 애완동물 산업이 발전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