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LG전자는 8일 최근 결함이 공개된 인텔 신형 반도체 ‘6시리즈’를 탑재한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리지)’ 중앙처리장치(CPU) 이용 PC 3종에 대한 환불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날 1월말 출시한 ‘엑스노트 A520’ 노트북과 A50·S50 데스크톱 구매자들에 대해 환불이나 320기가바이트(GB) 외장하드·복합기 등 사은품 수령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LG전자는 이날부터 해당 모델 구매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세 내용을 설명하고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이번 발표는는 인텔이 이날 6시리즈 결함에 대한 잠정 조치를 공표한 직후 이뤄졌다.인텔은 PC 메인보드에 쓰이는 ‘6시리즈’ 칩셋의 결함으로 하드디스크(HDD)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등에 연결된 시리얼ATA(SATA) 포트 6개 가운데 0번과 1번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2~5번은 장기간 이용시 문제를 일으킨다고 밝혔다.일반적인 PC들은 처리속도가 빠른 0번과 1번에 각각 HDD와 ODD를 연결하며,이후 이용자가 추가로 HDD와 ODD를 연결할 경우 2~5번 SATA포트가 쓰이게 된다.인텔은 노트북 제조사 가운데 0번과 1번 SATA포트만 이용하는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업체의 경우 종전대로 6시리즈 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1일 신형 CPU용 보조 칩인 6시리즈 제품에 설계 결함이 있어 지난달 9일 이후 생산한 물량을 전량 회수한다고 발표했다.6시리즈는 CPU를 탑재해 구동하는 메인보드에 쓰이는 반도체 칩으로,인텔의 신형 CPU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6시리즈를 쓴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현재 주요 PC제조업체들은 샌디브리지 탑재 PC의 판매를 중단했으며,삼성 등 상당수 업체들은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 환불 조치를 발표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