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8일 전날보다 12.04포인트(0.57%) 하락한 2069.70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6일째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2090선을 훌쩍 회복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주 후반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1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중최저치(2069.73)에서 0.03포인트 더 뒷걸음질쳤다.
개인은 115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4억원, 28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악화되면서 차익 프로그램으로 3342억원 매물이 쏟아졌다. 비차익으로도 매도가 출회되며 프로그램 전체로는 43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24일부터 줄곧 매물이 나오면서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조선주의 급락으로 운수장비 업종이 2.63% 약세를 기록했다. 건설(-2.07%)과 은행(-1.56%) 업종의 낙폭도 컸다. 반면 철강금속 업종은 순환매와 일본 철강업체 구조조정 등의 호재에 힘입어 1.87%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13% 하락했고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등도 1~3% 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현대중공업(-2.32%), 현대미포조선(-3.02%), 대우조선해양(-6.88%), 삼성중공업(-4.08%) 등 조선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포스코는 2.22% 오르며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고 삼성생명 역시 금리 인상 기대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한유화는 울산공장 폭발 사고로 5% 넘게 하락했지만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며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4.04% 뛰어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물이 나오면서 5.83% 하락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 317개를 기록했고 503개 종목은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