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구제역 사태와 국제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를 통해 "구제역 등과 같은 공급 측면의 물가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지난달 시행한 물가안정 종합대책 추진 실적을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집트 시위 사태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농축산물 가격 불안,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등이 소비 증가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에 따른 실질 구매력 확대와 양호한 소비심리 지속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소매 판매는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생산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비스업은 주식시장 상승세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이나 구제역 등은 하방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미국 등의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으나 선진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