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방향성 없고, 변동성 크고'…당장 믿을 건 '금리인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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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시장금리가 치솟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다 미국의 경제회복 등 글로벌 변수가 한꺼번에 반영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경기도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상승이 지속 중인 가운데 물가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인 반면에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를 기록해 한국은행이 정해놓은 중기 물가안정 목표의 상단을 넘어섰다.
불투명한 경기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한국증시도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와 인플레 우려 등으로 '단기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수는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에 휘둘리며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업종이 바로 보험업종이다. 생명보험사들의 주가상승이 유독 가파르다. 마치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가 '인상'으로 결정난 듯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생보사들의 경우 태생적으로 네거티브 듀레이션 갭(자산<부채 듀레이션)이 발생하므로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보업은 네거티브 듀레이션 갭이 발생해 금리상승 시기에 본래 유리하다"며 "게다가 높은 신계약의 성장과 과거 상품(고금리 확정형 뿐만 아니라 악성 담보의 조정)의 희석으로 위험 손해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보사는 연초대비 11% 상승한데 비해 생보사는 0.5% 상승하는데 그치고 있어 그만큼 생보사들의 주가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대표 생명보험사 3인방인 삼성생명, 대한생명, 동양생명 등은 연일 주가가 뛰어오르고 있다. 삼성생명은 8일 오전 9시54분 현재 전날대비 1.40% 오른 10만9000원을 기록 중이고, 대한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0.75%와 2.54%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매매일 기준으로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은 3일 연속, 대한생명은 4일 연속 주가가 오름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국내 경기도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상승이 지속 중인 가운데 물가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인 반면에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를 기록해 한국은행이 정해놓은 중기 물가안정 목표의 상단을 넘어섰다.
불투명한 경기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한국증시도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와 인플레 우려 등으로 '단기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수는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에 휘둘리며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업종이 바로 보험업종이다. 생명보험사들의 주가상승이 유독 가파르다. 마치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가 '인상'으로 결정난 듯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생보사들의 경우 태생적으로 네거티브 듀레이션 갭(자산<부채 듀레이션)이 발생하므로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보업은 네거티브 듀레이션 갭이 발생해 금리상승 시기에 본래 유리하다"며 "게다가 높은 신계약의 성장과 과거 상품(고금리 확정형 뿐만 아니라 악성 담보의 조정)의 희석으로 위험 손해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보사는 연초대비 11% 상승한데 비해 생보사는 0.5% 상승하는데 그치고 있어 그만큼 생보사들의 주가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대표 생명보험사 3인방인 삼성생명, 대한생명, 동양생명 등은 연일 주가가 뛰어오르고 있다. 삼성생명은 8일 오전 9시54분 현재 전날대비 1.40% 오른 10만9000원을 기록 중이고, 대한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0.75%와 2.54%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매매일 기준으로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은 3일 연속, 대한생명은 4일 연속 주가가 오름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