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주가가 매매일 기준으로 3일 연속 상승세다.

이번주 기준금리(정채금리) 결정을 앞두고 보험주들이 금리인상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생보업이 특히 금리인상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생명은 8일 오전 9시24분 현재 전날대비 0.85%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1일 이후 3일째 오름세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동양생명에 대해 "현 주가는 52주(1년) 최저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으로 강력한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이 증권사 한승희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지난 3분기(2010년 10~12월) 당기순이익은 421억원(전년비 흑자전환)으로 전분기의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추정치(414억원)에 부합하는 것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4%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와 전기대비 각각 30.8%와 29.8% 증가한 1조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생보업은 태생적으로 네거티브 듀레이션 갭(자산<부채 듀레이션)이 발생하므로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높은 신계약의 성장과 과거 상품(고금리 확정형 뿐만 아니라 악성 담보의 조정)의 희석으로 위험 손해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

그는 "손보사는 연초대비 11% 상승한데 비해 생보사는 0.5% 상승하는데 그쳐 생명보험도 충분한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사는 무엇보다 상장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효율성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