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치솟은 기름값에 고향 다녀오는 길 부담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기름값, 다음달부터는 가격이 떨어지며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7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38원. 1950원을 기록했던 2008년 7월 이후 30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국제 유가도 심상치 않습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렬당 96달러로 오일쇼크로 기록된 2008년 평균 유가 94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이집트 소요 사태까지 겹치면서 유가는 말 그대로 천정부지 치솟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집트 사태가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까지 확산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는 4차 오일쇼크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10달러 오를 때마다 우리의 원유 수입대금은 연간 85억달러씩 늘어 국가 경제와 국민 가계 모두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만 정리될 경우 오히려 다음달부터 기름값이 떨어지며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지난해 평균 유가가 78달러인데 수요증가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은 과도하게 오른 상태이다. 신흥국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유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지만 재고 수준이나 OPEC의 연생산량을 볼 때 마냥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최근 5년 평균보다 7천5백만배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OPEC 역시 예상외의 수요 급증과 공급 차질에 대비해 6백만배럴의 잉여 공급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빠듯하지만 수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여기에다 난방유 등 계절적 수요까지 감소하면 유가는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